연휴가 끝나면 리듬이 한 번 끊긴다.
나는 특히 음악 작업은 손이 멈추면 감각이 바로 떨어지는 편이라, 연휴 다음날은 괜히 답답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요즘은 “뭘 대단히 만들자”가 아니라, 감각을 다시 잡는 리셋 루틴부터 시작한다.
작업을 오래 끌지 않고 30~60분 안에 끝내는 걸 목표로 한다.
1) 오늘은 새 프로젝트를 안 만든다
연휴 뒤에 새로 시작하면 욕심이 붙는다.
나는 오히려 기존 세션(또는 데모)을 하나 골라서 “정리만” 한다.
새로 만드는 날은 내일로 미룬다.
오늘은 손을 다시 익히는 날이다.
2) 헤드폰/스피커 볼륨을 먼저 고정한다
연휴 뒤에는 귀도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그래서 나는 볼륨을 낮게 고정하고 시작한다.
볼륨이 일정하면 판단이 조금 더 안정된다.
작업 도중 볼륨을 올려서 기분으로 판단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3) ‘정리용’ 체크만 한다: 이름/색/버스
오늘은 소리를 바꾸기 전에 정리부터 한다.
트랙 이름 정리, 색상 정리, 버스 묶기 같은 것들.
이걸 해두면 내일 작업이 훨씬 빨라진다.
연휴 뒤에는 이런 정리만 해도 “다시 붙었다”는 느낌이 든다.
4) 보컬은 ‘볼륨 → 로우컷’만 하고 멈춘다
연휴 뒤에 보컬을 만지면 손이 커진다.
그래서 나는 딱 두 가지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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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볼륨을 전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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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컷으로 불필요한 저역만 정리하기
이 두 가지로 보컬이 앞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오늘은 여기서 멈춘다.
5) 10분만 레퍼런스를 듣고, 목표를 한 줄로 적는다
나는 연휴 뒤에 목표 없이 만지다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레퍼런스는 10분만 듣는다.
그리고 목표를 한 줄로 적는다.
“오늘 목표: 보컬이 묻히지 않게, 전체는 과하게 밝지 않게.”
이 한 줄이 있으면 내일 이어서 작업할 때도 흔들리지 않는다.
6) 1번만 ‘저장’하고 끝낸다
연휴 뒤에는 오래 붙잡으면 지친다.
그래서 나는 1번만 저장하고 종료한다.
“내일 시작하기 쉬운 상태”로 끝나는 게 핵심이다.
작업을 완성하는 날은 따로 잡는 게 낫더라.
마무리: 연휴 뒤엔 ‘완성’이 아니라 ‘재가동’이 목표
연휴가 끝나고 바로 고퀄을 만들려고 하면 쉽게 지친다.
나는 오늘은 작업을 재가동하는 데만 집중한다.
정리하고, 보컬을 최소만 만지고, 목표를 한 줄로 적고 끝낸다.
이렇게 하면 다음날 자연스럽게 이어서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