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처음 쓰는 사람일수록, 질문을 더 자세히 하려고 개인 정보를 많이 넣는 경우가 있다. 나도 초반에는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야 답이 좋겠지”라고 생각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적으려고 했다.
그런데 AI는 사람에게 상담하는 게 아니라 도구다. 그래서 나는 AI에 입력하는 정보는 항상 “최소한”으로 줄인다. 아래는 내가 실제로 AI에 절대 입력하지 않는 정보 7가지다.
1)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번호 같은 개인 식별 정보
이건 어떤 상황에서도 넣을 이유가 없다. 필요하다면 숫자를 가리고, 맥락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신분증 번호”라고만 적어도 충분하다.
2) 계정 비밀번호, 인증코드, 보안 질문/답
이건 말 그대로 계정 접근 권한과 직결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절대 입력하면 안 된다. 인증코드는 특히 순간적으로라도 노출되면 위험하다.
3) 카드번호, 계좌번호, 결제 관련 상세 정보
결제 오류가 났다고 해서 카드번호 전체를 입력할 필요는 없다. “결제가 실패했다, 어떤 메시지가 떴다” 정도로 충분하다. 꼭 필요하면 일부만 마스킹해서 맥락만 남긴다.
4) 내 실명+전화번호+주소가 함께 들어간 정보
하나만 들어가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실명/전화/주소가 함께 묶이면 개인을 특정하기 쉬워진다. 상담이 필요하면 AI가 아니라 공식 고객센터 채널을 이용한다.
5) 회사 내부 자료, 계약서 원문, 미공개 문서
업무 때문에 AI를 쓰다 보면 내부 문서를 그대로 넣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계약서 원문이나 내부 자료는 그대로 넣기보다 “요약된 상황”만 설명하는 게 안전하다. 민감한 조항은 가리고, 핵심 질문만 남긴다.
6) 건강 정보 중 민감한 기록(진단서 원문, 검사결과 원본 등)
가벼운 생활 습관 정도는 몰라도, 진단서나 검사 결과처럼 민감한 기록은 그대로 넣지 않는다. 이런 내용은 의료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게 맞다.
7) 내가 가진 계정/서비스의 ‘로그인 상태를 증명’하는 캡처
가끔 “내 화면 캡처를 보여주면 빠르겠지” 싶은데, 캡처에는 예상보다 많은 정보가 담긴다. 이메일 주소, 계정명, 토큰, 결제 정보가 함께 보일 수 있다. 캡처를 쓰더라도 꼭 민감 정보를 가리고 올린다.
내가 쓰는 안전한 대체 방법
나는 정보를 넣을 때 이렇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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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일부만 남기고 마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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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대신 “A”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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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원문 대신 핵심 문장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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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공식 문서로 확인이 필요한 건 AI에 맡기지 않기
이렇게 해도 답변 품질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정보가 줄어서 질문이 더 명확해지는 경우도 많았다.
한 줄 정리
AI를 잘 쓰는 방법은 “많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민감 정보는 빼고 필요한 맥락만 남기는 것이다.
“나도 초반에 실수했던 부분이라, 비슷한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